대우인터내셔널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자산매각 등 수익성 제고 노력을 통해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5일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기준으로 올해 2ㆍ4분기 영업이익이 68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6%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액은 5.5% 감소한 4조 5,803억원에 달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5% 증가한 1,296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반기 기준으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석유ㆍ철강 등 교역량이 감소하며 매출액은 소폭 줄었다”며 “하지만 비핵심사업부였던 산동시멘트 지분을 매각하고 트레이딩 분야에서 핵심품목에 집중하는 등 원가구조 개선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솔제지는 종이 제조의 주원료인 펄프 가격 하향 안정화 덕택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솔제지는 이날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66%, 62.32% 증가한 4,048억원, 4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측은 “인쇄용지의 주 원료인 펄프가격이 2ㆍ4분기에 톤당 600달러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며 “수익이 많은 산업용지와 특수지 매출이 늘면서 이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반면, 대우건설은 악화된 실적을 내놓았다. 대우건설은 2ㆍ4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3% 증가한 2조 1,9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319억원으로 17% 줄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규 수주량이 전년보다 늘면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가율 상승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손실처리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하지만 3ㆍ4분기부터는 주택ㆍ건축 부문에서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비핵심자산 매각을 계획하고 있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기술은 2ㆍ4분기 매출액이 1,72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26.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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