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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24일 홍완선 국민연금 본부장 면담… 기업에 배당 확대 촉구 요청할 듯

주식투자 확대도 요구 전망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증시를 살리기 위해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사)을 만난다. 최 이사장이 홍 본부장을 만나는 것은 작년 10월 취임 후 처음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19일 "최 이사장이 오는 24일 홍 본부장을 만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배당 확대와 연기금의 증시 투자 확대 등 증시를 살리기 위해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것은 최근 거래소가 삼성전자(005930)·포스코·아모레퍼시픽(090430) 등 주요 상장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과 간담회를 열고 새로 개발한 신배당지수를 소개하는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이들 기업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국민연금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장 최근 공시 기준 국민연금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지분 7.7%를 보유하고 있다. 또 현대차(005380)(8.02%), 포스코(7.45%), SK하이닉스(000660)(9.3%), 아모레퍼시픽(7.07%) 등 시총 상위 기업들의 주요 주주다. 따라서 연기금이 배당 확대에 목소리를 내면 기업들도 이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



실제 해외에서는 연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배당 확대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기도 한다. 애플이 지난 2012년 무려 17년 만에 배당을 실시한 것도 투자자들의 요구 때문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지난 7월 미국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배당 확대 요구를 받기도 했다.

특히 최근 들어 국민연금이 주주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배당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만도의 인적 분할 안건에 대해 반대하는 등 특정 사안에 대해 주주로서의 의견을 적극 표명하고 있다.

배당 외에도 지난 7월말 기준 45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에 보다 적극적인 국내 주식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86조9,000억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약 19.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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