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7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을 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법원에 설립등기를 한 신설법인은 전월보다 996개 급증한 8,129개에 달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8년 1월 이후 16년여 만의 최고치다. 기존 최고 기록은 올 4월의 7,226개였다.
진수원 한은 자본시장팀 과장은 "7월 영업일수가 23일로 전월(19일)에 비해 증가하고 베이비부머의 창업, 정부의 창업지원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신설법인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저금리로 돈 빌리기가 수월해진 것도 신설법인 수 급증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153.4배로 6월의 155.1배보다 하락했다. 부도를 낸 법인도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83개로 6월보다 16개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0개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이 28개로 뒤를 이었다. 기타 업종이 8개를 나타냈고 건설업이 7개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7개로 6월보다 3개 늘어났고 지방은 56개로 13개 증가했다. 7월 중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전)은 0.21%로 전월(0.22%)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4%로 전월(0.15%)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며 지방은 0.64%로 전월(0.65%)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다만 인천이 전월 0.18%에서 2.14%로 크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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