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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곳 중 18곳 영업익 예상치 밑돌아

실적 발표 21개 기업 중 18곳 영업익 예상치 밑돌아<br>LG상사ㆍ삼성카드ㆍ포스코 예상보다 20% 이상 낮아


2011년 4ㆍ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당수의 상장사들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삼성전자를 비롯한 소수의 기업들만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을 뿐 나머지는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위기 여파로 실물경제가 영향을 받으면서 올 1ㆍ4분기에도 상장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4ㆍ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시장 추정치가 있는 21개 기업 가운데 18곳이 예상보다 못한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실망감을 안겨준 기업은 유한양행으로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6억원에 불과해 예상치 162억원보다 무려 96.1%나 줄어든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상품 원가율 부담이 커진 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여행주들 역시 글로벌 경기 부진과 태국 대홍수의 영향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여행 대장주 하나투어는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16억원을 기록해 증권사 추정치(47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모두투어도 영업이익이 8억원에 그쳐 예상치 34억원과 괴리가 컸다.

대형사 가운데서는 LG상사가 예상치보다 33.4% 적은 376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삼성카드(-26.0%), 포스코(-23.4%), 신세계(-14.2%), KT&G(-12.0%) 등 대부분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발표했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회사는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인터플렉스 등 단 세 곳에 불과했다. 삼성전기가 4ㆍ4분기에 예상치(562억원)를 크게 웃도는 9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삼성전자도 예상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5조2,9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장사들의 4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못미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글로벌 경기둔화가 진행되면서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준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기업 성과급이 반영되고 자산 평가도 병행돼 일회성 요인이 많이 작용한 점도 예상치보다 크게 못한 성적을 낸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30% 증가했지만 4ㆍ4분기에는 직원 성과급이 대거 반영되면서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97%나 감소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 실적은 변수도 많을 뿐더러 지난해 이야기라는 인식이 커서 실적 발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가 이어지는 만큼 지난해 4ㆍ4분기에 이어 올 1ㆍ4분기에도 실적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가 앞으로 실적 추정치를 낮춰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 기업 실적 악화로 올 1ㆍ4분기 실적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상황이 좋아지지 않는 이상 기업실적도 개선되기 힘든 만큼 당분간 실적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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