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8Gb 용량의 스마트폰용 메모리인 '원낸드(OneNAND™)'를 출시하고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원낸드는 30나노급 싱글레벨셀(SLC) 낸드플래시와 버퍼메모리ㆍ컨트롤러 등을 칩 하나에 집약한 메모리반도체다. 기존 범용 낸드플래시 제품보다 읽기속도가 4배가량 빨라 스마트폰에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세계 최대 용량인 8Gb급으로 별도 메모리를 추가하지 않아도 많은 양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을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 40나노급 제품보다 생산성이 40% 높은 30나노급 공정에서 만들어져 원가경쟁력도 뛰어나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개로 원낸드와 D램을 쌓아 만든 멀티칩패키지(MCP) 제품을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하반기에는 원낸드 칩 두 개를 쌓은 MCP도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최근 고해상도 그래픽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용 대용량 내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해 8Gb급 제품을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출시했다고 밝혔다. 김세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이번 제품 출시로 최고의 솔루션을 확보해 고성능 스마트폰용 내장 메모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모바일 기기용 메모리 솔루션을 확대해 모바일메모리 시장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휴대폰에 사용되는 내장 플래시메모리 시장 규모는 2010년 11억개(1GB 기준)에서 오는 2011년 25억개로 두 배 이상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SA(Strategic Analysis)는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2억8,500만대에서 2013년 5억800만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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