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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영상을 기록하는 등 동장군의 기세가 꺾임에 따라 커피·디저트 전문점 업계가 서둘러 봄 시즌 공략에 나섰다. 제철 과일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음료는 물론 달콤한 디저트를 일찌감치 선보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제철 과일인 생딸기를 활용한 신 메뉴 5종을 선보였다. 새로 출시한 메뉴는 딸기 라떼·딸기 파르페·딸기 주스 등 음료 3종과 딸기 치즈 수풀레, 딸기 치즈 케이크 빙수다. '딸기라떼'는 신선한 딸기와 고소한 우유가 어우러진 제품. '딸기파르페'는 딸기 프라페노 위에 달콤한 휘핑크림·생딸기를 듬뿍 올렸다. '딸기주스'는 100% 생딸기를 갈아 만들어 풍부한 과즙을 느낄 수 있다. '딸기 치즈 케이크 빙수'는 카페베네 최초의 우유 베이스 빙수. 딸기와 치즈케이크 한 조각을 그대로 올렸다. 이는 망고식스도 마찬가지로 최근 25종의 딸기 디저트를 내놨다. 딸기 썬더·파르페·모히또·티 등이 대표적 메뉴로 작년에 70만 잔 이상 팔린 '딸기라떼'와 '딸기크림스무디'도 재출시했다. 또 봉평 메밀로 만든 수제케이크와 딸기 등 과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후르츠팬케이크',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바른 '딸기요거트와플'와 더불어 '리코타 딸기 치즈 롤케이크''딸기 크리스피 토스트''딸기허니브레드' 등도 선보였다.
봄을 앞두고 카페베네·망고식스가 딸기를 내세웠다면 주커피는 슈퍼 푸드 블루베리로 승부수를 던졌다. 새로 선보인 음료는 블루베리 라떼·에스프레소 블루베리 라떼 등 2종. 시력보호, 피부노화 방지 등의 효능이 있는 블루베리에 우유, 에스프레소 등을 더했다. 이밖에 탐앤탐스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디저트 메뉴로 바나나 스무디·허니브레드 스틱·에어브레드 등을, 배스킨라빈스는 2월 이달의 맛으로 '핑크 미니'를 선보였다. 핑크 미니는 디즈니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만들어 낸 미니마우스 모양의 아이스크림으로 화이트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딸기 맛을 가미했다. 또 미니마우스를 상징하는 핑크색 리본 초콜릿으로 귀여움을 배가시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커피와 디저트 전문점 업계가 연초부터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건 일종의 선제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며 "일찌감치 출시한 메뉴가 맛으로 입소문이 돌 경우 본격 성수기에 매출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마다 여름이 빨리 찾아오고 있다는 부분도 영향을 줬다"며 "연일 영상을 웃도는 날씨로 봄이 성큼 찾아오자 앞으로 따뜻해질 날씨를 대비해 메뉴를 보강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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