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2ㆍ4분기 실적 개선과 하반기 해외진출 등에 힘입어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올 2분기 메디톡스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늘어난 1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상품 직접판매에 힘입어 내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말 37%에서 2분기 40%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4% 감소하고 올 1ㆍ4분기보다는 62.9%가 급증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태평양제약과 공동판매 제휴에 따른 과도기적 비용이 점점 축소되고 있는 데다 매출 대형화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은 3분기에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39.6% 늘어난다. 피부미용 분야의 직접판매 영업이 하반기에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자체개발 필러 제품의 신규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기존 메디톡신(보툴리눔 독소 제제ㆍ보톡스)의 구성성분을 바꿔 안정성을 강화한 제품인 차세대 메디톡신의 사업성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임상2상을 마쳤는데 일반 보톡스와 ‘동등 이상’의 비교 결과를 얻었고, 현재 글로벌 제약업체와 파트너링 협상을 추진중이다. 김 연구원은 “차세대 메디톡신이 보톡스와 약효는 동등이상이면서 기존 제품과 달리 동물단백질이 없어 안정성이 우수하고 실온 액상 보관이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해외업체와 파트너링을 가정한 차세대 메디톡신의 주당 사업가치는 보수적으로 봐도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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