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KAI)가 저평가 메리트와 해외 수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64%(950원) 오른 2만7,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나흘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들도 ‘사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올랐다.
현재 지분 매각을 추진중인 한국항공우주는 단기적으로 과도한 주가 하락과 해외 수주, 경기방어주 메리트 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6월 상장한 항공우주는 한 때 4만원선까지 주가가 올랐다가 최근 6개월간 지속적인 조정을 받으면서 고점 대비 30% 넘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도 크게 확대돼 저가 매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우주의 주력판매기인 T50 고등훈련기의 이라크 수출(5,000억원 규모)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라크 정부와 최종 사인만 남겨 놓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프로펠러형 기본훈련기인 KT1도 3,000억원 가량 페루에 수출하는 것도 추진중이어서 수주 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를 이끌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현재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지분매각을 추진중이어서 다음달 중에 인수 후보자들이 윤곽을 드러내면 인수합병(M&A)에 따른 모멘텀도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항공우주의 가장 장점은 낮은 밸류에이션”이라며 “훈련기 수주 가능성과 함께 조만간 M&A 이슈가 부각되면 오랫동안 움츠렸던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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