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체 보루네오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은퇴자를 위한 창업 지원사업에 나선다. 정성균(사진) 보루네오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부터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은퇴자의 재취업과 청년 일자리를 지원함으로써 연내 1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보루네오는 이를 위해 이르면 6월부터 '재취업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45세 이상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보루네오 대리점 개설을 지원하는 등 창업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재취업 프로그램으로 연내 전국에 50개의 대리점을 신규 개설할 예정"이라며 "보증금 또한 100% 무상 지원해 창업 초기 비용을 최소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즉 대리점 한 곳을 개설하는데 필요한 평균 1억원의 보증금을 본사에서 지원해주고 창업자는 담보금 5,000만~7,000만원의 비용만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초기에 사업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대리점의 경우 1년간 임대료 역시 지원해준다는 방침이다. 특히 창업주들이 비가구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창업 전 2개월간 본사에서 집합교육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현장에 내보내겠다는 것이 정 대표의 생각이다. 정 대표는 "재창업 프로그램의 보증금으로 지원할 40억~50억원 수준의 자금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은퇴자들의 경영 노하우와 열정을 믿고 창업 기회를 적극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루네오는 올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유통망 복원 및 확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 대표는 "경쟁사들과 시장에서 적극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유통망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인구 50만명 이상의 도시에는 보루네오의 대리점이나 직영점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지난해 11개였던 직영점의 개수를 올해 20개까지 확대하고 200여개의대리점도 연내에 50%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다. 6월 중순에는 대전에 직영점도 오픈한다. 정 대표는 "올해 특판사업을 강화하고 사무용가구 및 가정용가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전년보다 25~30% 가량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재창업 프로그램 등을 통한 유통망 재정비는 회사 매출을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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