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유해자재 안쓴다"

현대중공업은 8일 업계 최초로 자재나 부품 등을 구매할 때 가격, 품질 뿐 아니라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한 친환경자재 우선 구매 제도인 '녹색구매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은 중형엔진용 절연재, 변압기용 절연물, 굴착기 및 휠로더용TIER-3 엔진, 사무용 목제가구 등 57개 품목에 이 제도를 우선 적용키로 했다.

특히 현대중은 녹색구매 대상 제품을 더욱 확대하고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입찰가를 낮게 환산해 다른 업체의 제품과 경쟁시켜 낙찰되면 당초 예정 입찰가로 환원해 결정하는 제도인 가격선호제 등의 혜택도 부여키로 했다.

현대중의 이 같은 방침은 국제환경협약의 발효와 무역규제 및 환경법규 강화 등국제적 추세에 따른 것으로, 친환경성 외에도 자재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제품 구매의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이 제도는 유럽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전자업계에서 먼저 시작했으며, 조선.중공업계에서는 현대중이 처음이다.

현대중은 이 제도를 통해 환경친화적 기업 이미지 제고와 안전성 확보로 작업자의 보건.안전 향상, 구매 비용과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 생명.환경보호 의식 함양,직원의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 효과도 함께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