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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항생제 처방 많은 이유 있다"
입력2006-02-09 14:31:11
수정
2006.02.09 14:31:11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9일 항생제처방률이 높은 의료기관을 공개한 데 대해 각 병.의원들은 나름대로 항생제 처방률이 높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대면서 항변했다.
종합전문병원 가운데 항생제 처방률 3위로 집계된 가톨릭대 성모병원의 경우 백혈병 및 혈액종양환자가 많아 항생제 처방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백혈병, 혈액종양환자, 조혈모세포이식 환자가 전체 환자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타 병원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다"면서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의 치료과정에서 감염의 의한 사망을 줄이기 위해 부득이 항생제 사용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백혈병이나 혈액종양환자 등의 경우 치료과정에서 감기 등의 급성 상기도염이발생할 경우 자칫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는 만큼 항생제 처방으로 감염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항생제 처방이 많았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항생제 처방률 7위와 10위에 오른 인제대 백병원과 부산 백병원도 중환자 비율이 높은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항생제 처방이 많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병원 관계자는 "서울 백병원의 경우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감염을 막는 차원에서 항생제 처방이 많았다"면서 "부산지역에서 중환자 비중이 높은 부산 백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병원 고유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하는 것은 자칫 의료 소비자들한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면서 이번 정부의발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일반 의원 가운데 항생제 처방률이 99%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 한 병원 관계자도나름의 이유를 대면서 항생제 처방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 병원 의사는 "환자들이 호흡기 질환이나 중이염, 장염 환자들이 많다 보니어쩔 수 없이 항생제를 많이 쓸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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