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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나누기 길게보면 바른 선택"

이영희 노동부 장관

“일자리 나누기가 시장논리에 딱 맞지 않을 수는 있지만 길게 보면 투자가 된다는 점에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22일 한국표준협회 주최로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일자리 나누기가 위기극복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을 넘어서는 데 플러스 요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자리 나누기가 모든 기업에서 선택해야 할 대책은 아닐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즉 “배가 풍랑을 만나면 짐을 내려야 난파되지 않는 것처럼 기업도 위기국면에서는 최악의 경우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당장 몇 개월은 갈 수 있지만 위기의 터널이 길어지면 기업이 구조조정을 하는 사례가 나올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노동계 쪽에서도 일자리 나누기가 노동자에게만 부담을 강요한다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일자리 나누기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볼 때 한국 사람이 평소에는 티격태격해도 위기 때는 단합된 힘을 발휘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훌륭한 성과를 낸 것도 기량에 덧붙여 플러스된 무엇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미국ㆍ일본 등에 비해 기량은 뒤져도 다른 나라 선수들과 달리 애국심이 역할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국 학자들이 높이 평가한 일본의 종신고용제도 따져보면 경제논리가 아닌 사무라이 의식의 발현”이라며 “내 밑의 사람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이 일본을 살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의 예를 따르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나름대로 강한 공동체문화가 있는 만큼 어려울 때 노사가 끌어안고 가면 당장은 부담이더라도 나중에는 큰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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