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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뛴다 한국기업] LG,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가전 공략 '드라이브'

충북 오창에 위치한 LG화학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LG

오는 8월 착공을 시작해 2020년 최종 완공될 예정인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 'LG 사이언스 파크' 조감도. /사진제공=LG


LG그룹은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쌓아온 기술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특히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가 출시 20일 만에 20만대 넘게 팔리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고, LG유플러스 역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앞세워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리는 등 최근 LG가 선보인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그룹 전체가 고무된 상태다. 올 하반기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LG전자는 UHD(초고해상도) TV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스마트 TV 등 전략 제품들을 앞세워 전세계 TV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49인치에서부터 105인치에 이르기까지 UHD TV 풀라인업을 구축하는 한편 화질과 성능·디자인을 차별화한 보급형 UHD TV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또 웹OS를 탑재한 스마트 TV의 사용 편의성을 강조한 '스마트+ TV'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사업에서는 글로벌 1,0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G3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저가 스마트폰 L시리즈와 보급형 LTE 스마트폰 F시리즈로 라인업을 확대한 투 트랙 전략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가전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인 'LG 스튜디오'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와 건조기능을 강화한 드럼세탁기 등으로 시장을 지속 선도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본격화할 OLE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파주공장에 7,000억원을 들여 구축 중인 OLED TV용 패널 생산설비인 M2 라인을 올 하반기에 가동하기로 했다. M2 라인이 가동되면 기존 8,000장 생산규모의 M1 라인과 합쳐 총 월 3만4,000장으로 생산능력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투명·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미래 준비를 위한 차별화된 핵심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이노텍은 올 하반기 첨단 소재·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내실경영을 통한 수익성 향상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춰 카메라모듈·기판소재·차량전장부품·발광다이오드(LED) 등 주요 사업분야에서 시장 선도 상품을 통해 일등 지위를 확고히 하고 고부가제품 개발과 원가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수익성 향상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정보전자소재·2차전지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일등을 추구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사업본부는 SAP(고흡수성수지), SSBR(고기능성 합성고무) 등 기술기반 핵심사업을 제품 차별화와 고객 대응력 강화를 통해 시장선도 사업으로 집중 육성해나가고 있다.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는 편광판과 3D FPR 등 액정표시장치(LCD)용 소재분야에서 기술기반 제품을 앞세운 시장확대와 더불어 OLED용 신규 핵심소재 개발 등 시장선도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전지사업본부는 전기자동차용 전지의 성능 및 가격 우위의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소형전지는 슬림형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폴리머 전지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광대역 LTE-A 서비스 제공과 함께 고객 편의를 강화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신규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LTE 네트워크 기술 리더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간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LG유플러스가 LTE 기술경쟁에서 시장을 선도해온 만큼 차세대 LTE 네트워크도 한발 앞서 준비해 가장 먼저 다운로드 300Mbps, 업로드 100Mbps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LG상사는 그동안 경험과 역량이 축적돼있는 석유·석탄·비철·팜 등 자원개발사업에 보다 집중하는 한편 자원사업과 연계한 트레이딩 및 프로젝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중심의 신규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트레이딩 사업은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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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하반기에 큰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그룹 연구개발(R&D)의 새로운 심장이 될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가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 17만여㎡ 부지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구축하는 LG 사이언스 파크는 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화학·생활건강·유플러스 등 11개 계열사의 R&D 인력 3만여명이 상주하며 융복합 시너지 연구를 중점 수행하게 된다. 2017년부터 단계별로 준공하기 시작해 2020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LG는 사이언스 파크를 융복합 시너지 연구와 미래 원천기술 확보 공간으로 활용해 시장선도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첨단 R&D 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이 곳을 통해 중소·벤처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R&D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의 신기술 인큐베이팅 지원 등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R&D 컨설팅을 위한 동반성장 아카데미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공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과정을 운영해 LG 사이언스 파크에서 미래 IT 융합 기술 등에 대해 공부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채용과도 연계해 R&D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 사이언스 파크는 첨단 에너지 솔루션을 적용해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형 R&D 기지로 지어지게 된다. 에너지 사용량을 일반 건물 대비 최대 70%까지 절감하고 R&D 인력이 연구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제품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집약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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