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테마주 기대감 연말께 공동시범사업에 관련주 일제 상승"상용화엔 시간 걸려…실적연결여부 살펴야"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IPTV(인터넷TV) 관련주들이 연말 시범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와이브로에 이은 테마 형성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실적으로 연결되는 지를 확인하며 투자에 나서야 된다고 조언했다. IPTV란 IP망을 통해 방송이나 동영상 콘텐츠, 정보 등을 TV로 제공하는 통신ㆍ방송 융합서비스로 그동안 통신업체들과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사들 간의 입장 차이와 정부 규제 때문에 추진이 지연됐다. 하지만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상희 방송위원장이 지난 16일 연말부터 IP TV 공동시범사업에 나서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하면서 관련주들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17일 증시에서 셋톱박스 업체인 가온미디어와 통신솔루션 업체인 온타임텍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셋톱박스사인 현대디지탈텍, 홈캐스트, 광가입자망(FTTH) 관련 업체인 다산네트웍스, 에스인포텍, 빛과전자, 코위버 등이 2~4% 가량 상승했다. 또 관련 콘텐츠 업체인 KTH, IP셋톱박스 기업인 셀런과 한단정보통신 등도 2%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IPTV가 와이브로처럼 강한 주가 모멘텀을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천대중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IPTV 관련주들도 와이브로 관련주처럼 기대감이 커지며 당분간 수혜가 예상된다”며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성진 SK증권 연구원도 “입장이 달랐던 정통부와 방송위가 타협점을 찾았고, IP TV 관련주들도 기술적인 준비를 끝낸 상태여서 향후 관련 규제 정비 등 구체적 추진과정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진창환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내기까지는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리 흥분할 필요는 없다”며 “사업추진 단계 별로 실적 연결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8/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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