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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종주국에 우리기술 수출 "한국 IT사상 최대 쾌거"

[인터뷰]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사장


“‘와이브로(WiBro)’의 미국 시장 진출은 10년 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이후 한국 정보통신사에서 최대의 쾌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기태(사진)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사장은 8일(현지시간) 맨해튼 웨스틴호텔에서 특파원들과 만나“대한민국 정보통신역사상 처음으로 통신 종주국인 미국에 우리 기술을 수출하게 됐다”며“‘와이브로’가 IT 코리아를 재건하는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가 이날 미국 3대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넥스텔ㆍ인텔ㆍ모토롤라 등과 와이브로 분야 협력 및 상용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데 대해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스프린트가 성공적으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기지국 장비와 단말기ㆍ칩세트 등을 공급하게 된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와이브로 시스템은 인텔ㆍ모토롤라 등 다른 기업들보다 표준화와 상용화 시점이 1년 반 이상 빠르다”며 “삼성전자의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이 됐다는 것은 큰 자랑거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제휴에 대해 “와이브로 국제표준에 들어간 기술 중 20%가 삼성의 기술일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스프린트도 이를 인정해 우리를 우선공급자로 선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스프린트가 추진하는 인프라 투자의 35%를 수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와이브로 등 4세대 모바일 초고속 네트워크 상용화를 위해 내년에 10억달러, 2008년에는 15억~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영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 통신업체들이 우리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브라질ㆍ베네수엘라ㆍ크로아티아ㆍ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와이브로 보급 및 상용서비스를 위해 구체적인 접촉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와이브로 서비스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세계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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