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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3분기만에 하락

조사가구 25% "1년뒤 경기 악화될 것"<br>기업 65% "올해도 경영여건 개선 안돼"


급격한 원화가치 절상과 유가 고공행진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 상장기업 3곳 중 2곳은 불안한 대외환경으로 올해 경영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치ㆍ사회 불안’을 이유로 1년 후 경기가 대거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돼 내년 ‘대선 경기’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반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6일부터 닷새간 전국 1,000여가구와 상장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소비자태도조사 및 경기에 관한 기업의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 2ㆍ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9.3으로 지난 1ㆍ4분기의 51.2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연구소가 분기별로 발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현재 및 미래 생활형편과 경기, 내구재 구입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50을 넘으면 소비환경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지수가 전 분기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처음이다. 특히 기준치 50를 돌파한 기간이 단 1분기 만에 그쳐 소비와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로는 ▦연소득 1,000만원 미만 45.3(1ㆍ4분기 48.1) ▦1,000만~2,000만원 47.9(49.1) ▦2,000만~3,000만원 49.7(50.9) ▦3,000만~5,000만원 49.9(52.9) ▦5,000만원 초과 52.1(53.7) 등으로 전계층이 하락했다. 또 기준치 50을 넘은 계층은 최고소득 계층에 불과했다. 연구소는 “원화가치와 국제유가의 급등세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됐고 특히 미래경기예상지수나 현재경기판단지수 등 경기 관련 심리지표가 크게 떨어졌다”며 “경기판단지수의 경기 선행성을 고려할 때 향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경기에 대한 설문과정에서 “1년 뒤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분의1인 250가구에 달했다. 이중 35.6%는 '정치ㆍ사회 불안'을 비관적 전망의 근거로 꼽았다. 내년 본격적으로 진행될 대선 국면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기업의 조사대상 500개 상장기업 가운데 65.4%(나빠졌다 21.6%, 비슷하다 43.8%)가 올해 들어서도 경영여건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수출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달러당 1,000원78전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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