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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영입, 수익률 크게 높일것"

인터뷰 이종서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곳을 찾을 겁니다. 보다 전문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투자전략위원회를 구성할 계획도 있습니다.” 교육부 차관을 마지막으로 30년 가까이 몸담았던 교육공무원직을 떠나 지난 9월말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수장 자리에 오른 이종서 이사장. 지난 1일(?) 여의도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실에서 만난 그는 취임 한 달반만에 벌써 금융 전문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었다. 이 이사장은 “교직원공제회의 설립 목적인 교직원 복지 증진을 위해서는 자산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인도, 중앙아시아, 동남아 등 이머징마켓 지역의 우량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원자재 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이미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두바이의 비즈니스베이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사업에 참여하면서 해외투자의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은 또 “국내 투자도 사회간접자본투자(SOC)사업과 같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를 확대하고자 한다”면서 “수원광명간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등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고속도로사업과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 등을 대상으로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직원공제회의 자산규모는 지난 10월말 현재 14조48억원. 지난해말에 비해 6,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재계 17위인 두산과 맞먹는다. 주식투자 등을 통해 고수익을 올린 덕분이다.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1조52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둬 사상 최고 이익을 기록하면서 이미 연간목표를 훌쩍 넘겼다. 공제회가 회원에게 돌려줘야 할 책임준비금 적립률도 10월말 현재 99.9%로 100%를 눈앞에 둔 상태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사실 이 같은 성과는 전임 이사장이 쌓은 공(功)”이라면서 “이를 토대 삼아 앞으로 자산 규모를 더욱 키우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직원공제회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적절한 시기에 채권비중을 과감히 줄이고 주식에 투자비중을 늘려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전체 수익에서 유가증권, 특히 주식이 기여하는 부분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단 의도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기 보다는 현재 주식투자 규모를 유지하되 개발사업 등 다른 분야 투자를 늘림으로써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를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또 “자산운용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내부인사로만 구성된 투자전략위원회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투자가 이뤄진 후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리스크관리위원회로부터 사후 조언 등을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투자결정 전에 자문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교원나라상호저축은행, 교원나라자동차보험, 교원나라벤쳐투자 등 금융관련 자회사를 개편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연구중이다. 이처럼 자산 키우기에 전력을 쏟는 것은 결국 회원인 교직원들에 대한 복지혜택을 늘리기 위해서다. 그는 “이 달부터 퇴직생활급여 등에 대한 급여율을 0.25%포인트 상향조정한데 이어 공제제도의 근간인 각종 급여제도의 급여율을 점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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