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인터넷 메신저 시장에서 지존(至尊)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기술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메신저 시장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에 1위를 내준 MS는 ‘윈도 라이브 메신저’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착수한 반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온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네이트온 3.5’를 내놓은 데 이어 올 하반기중 ‘네이트온 4.0’을 선보일 예정이다. MS의 ‘윈도 라이브 메신저’는 기존의 MSN 메신저에 비해 커뮤니티 및 파일공유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윈도 라이브 메신저는 MS의 차세대 인터넷 전략인 ‘윈도 라이브’를 구체화하기 위한 첫번째 작품이다. MS는 앞으로 ▦개인화 포털(윈도 라이브닷컴) ▦검색(윈도 라이브 서치) ▦ 메일(윈도 라이브 메일 데스크톱) ▦모바일(윈도 라이브 모바일) 등을 메신저 서비스와 연계해 유ㆍ무선 통합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반면 SK커뮤니케이션즈도 지속적인 메신저 업그레이드를 통해 MS의 공세를 차단할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 3월 ‘사진 함께 보기’ 기능 등 일부 커뮤니티 기능을 확대한 ‘네이트온 3.5’ 버전을 내놓은 데 이어 하반기 중 ‘네이트온 4.0’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은 싸이월드 및 모바일 연동 기능을 내세워 지난해 메신저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하반기에는 강력한 커뮤니티 기능을 내세워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 선보일 ‘네이트온 4.0’ 버전은 무엇보다 ‘콘텐츠 공유’ 등을 통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대화 기능’ 위주의 메신저 프로그램에 국내 이용자들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이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네이트온 4.0에서는 콘텐츠 공유 등 메신저 대화기능 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추가해 메신저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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