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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채권 펀드 매력 살아날까

금리인상 종결 임박에 관심 커져

금리인상 행진이 종결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관측 속에 채권형 펀드 진입 시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열리는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회의를 기점으로 금리정책 불확실성이 차츰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채권 시장이 다소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자연스레 채권형 펀드의매력도 살아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금리 인상 중단 8월이 분수령 = 최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 인상 종료 시사 발언으로 미국의 긴축 기조 중단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 보다 높다. 미국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그 동안 금리 인상 중단을 어렵게 했던 인플레이션 압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에서 발표되는 경제 지표도 하반기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콜금리 인상 중단 기대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올해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분기에 비해 0. 8% 성장에 그쳐 작년 1.4분기(0.5%) 이후 5분기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이는 이달 초 한국은행이 제시했던 전망치(0.9%) 보다 낮은 수준으로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거나 경기가 이미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유발하고 있다. 정부가 견조한 민간소비, 설비투자를 강조하며 연간 5% 이상의 성장에 자신을 보이고 있지만 세계 경기 선행지수 악화, 유가 불안 심화 등을 감안하면 정부의 기대와 현실과는 다소 괴리가 있어 보인다. 또 최근 4개월 연속 지속된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세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결국 최근의 경기 관련 펀더멘털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하반기 경기 둔화를 염두에 둔다면 8월에 콜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향후 콜금리 인상은 더욱 어려워지고 설사 한국은행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8월에 콜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8월 미국과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금리 정책 관련 불확실성의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채권형 펀드 매력 되찾을 것 = 이런 가운데 올들어 채권 금리는 한국은행의 2차례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연말 연 5.08%에 달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일 현재 연 4.90%로 0.18%포인트 가량 낮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1.9%에 그쳤던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올들어 주식형 등 다른 유형을 크게 웃돌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4일까지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78%(연환산 5.00%)로, 큰 폭의 뒷걸음질을 한 성장형(-10.07%), 안정성장형(-5.22%), 안정형(-1.34%) 등에 비해 높다. 이는 금리 인상 종료 임박에 대한 기대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그동안 시장의 발목의 잡아왔던 금리 인상 부담이 해소될 경우 채권시장에 큰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또 현재 콜금리 운용 목표치인 연 4.25%와 국고채 3년물 시장 금리 연 4.90% 간의 차이(0.65%포인트)를 감안하면 현 상황에서 금리 인상 행진이 중단될 경우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더욱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 금리를 급격하게 끌어올릴만한 요인이 없다는 점도 채권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원인 중 하나다. 한국투자증권 권정호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콜금리를 2차례나 올리는 가운데서도 시장 금리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며 "현 수준에서 금리 인상이 중단된다고 가정할 경우 채권형 펀드의 투자 매력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채권형 펀드 자금이 조금씩 늘었지만 이는 보험회사 등의 장기채 매수 자금일 뿐 신규유입은 거의 없었다"며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걷히면 자금 유입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투신운용 김형기 채권운용본부장은 "현재 시장금리와 콜금리 운용 목표치의괴리를 감안하면, 추가 금리인상이 없다고 가정할 때 채권 금리의 추가 하락 여지가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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