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맞이] 화사한 컬러가 봄山 물들인다

아웃도어 웨어

여성 고객 증가로 세련된 색상·디자인 제품 늘어

고어텍스 등 첨단소재 활용…가볍고 착용감 좋아

움추려든 어깨를 펴게 하는 봄이 찾아오면서 산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의 가슴이 부풀고 있다. 유난히 눈이 많고 추웠던 겨울 탓에 올해는 특히나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봄 기운을 물씬 입은 전국 각지의 산에는 칙칙한 겨울 의상에서 벗어나 화사하고 경쾌한 색상의 등산복을 입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등산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등산복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가장 친숙한 의류가 됐다. 아웃도어 의류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체를 보호해주는 기능성 옷으로 신세대 젊은이들에게는 폼나는 거리패션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올 봄 시즌 아웃도어 의류의 키워드는 한결 화려해진 색상과 디자인. 지난 가을ㆍ겨울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경량화 열풍은 디자인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기능성이 높으면서도 실루엣과 디자인을 중시한 제품들이 고객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여성 등산인구가 늘어나며 여성을 위한 제품 라인도 확대됐고 제품 경량화 등 기능성도 대폭 진화됐다. 특히, 유난히 추웠던 겨울에 항변이라도 하듯 파스텔톤의 밝은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웃도어 의류들의 일상 캐주얼화가 더욱 심화됨에 따라 평상시에 입을만한 경쾌하고 세련된 컬러들이 주를 이루고 디자인 또한 한층 세련됐다.

◇화사한 컬러 봄산 물들인다=남성복과 여성복에 불고 있는 ‘화이트’ 열풍은 아웃도어 웨어에서는 예외. LG패션 라푸마를 기점으로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아웃도어 웨어의 컬러 바람이 이번 시즌에도 LG패션 라푸마, FnC코오롱의 코오롱스포츠 등 각 브랜드에서 계속되고 있다.

여성용 제품의 경우에는 보라색과 분홍, 오렌지, 노랑색 등 꽃을 연상시키는 밝고 화사한 컬러가 각광받고 있다. 티셔츠 등의 이너웨어 뿐 아니라 재킷 같은 겉옷에도 과감한 컬러가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이 특징.

남성의 경우 파랑색이 유행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블루와는 달리 그린빛이 도는 블루를 뜻하는 터퀴즈(Turquoise) 컬러가 강세다. 또 회색이나 검정색을 바탕으로 소매나 허리 라인 등에 원색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도 늘었다.

◇첨단 과학으로 편안하게, 가볍게=등산재킷은 무게가 가벼워 착용감이 좋고 방수나 방풍 등의 기능이 탁월해 활동량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요긴하다. 고어텍스 팩라이트 소재의 재킷은 무게가 350g이하로 사과보다 가볍다. 주머니의 배치도 일반 캐주얼 재킷과는 달라 인체공학적인 수납기능이 돋보인다.

LG패션 라푸마의 고어텍스 XCR 3레이어 재킷은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이 뛰어나며 어깨 부분에 신축성이 있는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해 활동성이 좋다. 특히 절개선과 재봉선이 없어 방수 기능과 경량화를 극대화한 웰딩기법을 사용했다.

코오롱스포츠는 기존의 고어텍스 보다 100g 가벼운 30데니어(Denier) 고어텍스 XCR 재킷을 출시했다. 전문 산악인들을 위한 등산 재킷으로 배색 디자인과 후드, 소매에 빛의 반사효과가 탁월해 야간 산행시 보다 안전하다.

팀버랜드도 일반 고어텍스 소재보다 15% 가벼운 2006년 신제품 고어텍스 팩라이트 원단을 사용, 무게 340g의 초경량 재킷을 출시했다. 방수, 방풍 기능이 완벽하고 가슴 양쪽 두 개의 주머니에 휴대폰ㆍ디카 등 전자제품을 넣을 수 있어 비가 오는 날에도 안전한 보관이 가능하다.

◇등산복도 이젠 스타일=아웃도어 웨어에서도 올봄 들어 실루엣을 강조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여성고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여성미를 강조한 디자인과 색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핑크컬러와 여성의 허리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부분 배색처리 등의 디자인이 많이 선보였다. 또한 몸에 꼭 맞게 피트되는 제품의 경우 신축성 있는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 활동성을 개선시킨 것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