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제적인 불안요인에 중소기업들의 경기 기대감이 또다시 꺾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 제조업체 1,41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6월 경기전망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의 업황전망지수가 전월대비 3.3포인트 하락해 98.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고 26일 밝혔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1월(90.7)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돈 것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다음 달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는 업체가 경기 개선을 기대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회는 이에 대해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과 민간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5월 업황실적은 전월대비 1.3포인트 오른 95.6을 기록해 지난 2월(84.8)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한편 중소 제조업체들은 5월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62.3%)을 꼽았다. 이는 전월 조사 당시(59.4%)보다도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08년 10월 65.1%를 기록한 이래 최고 수준에 달했다. 원자재 구득난을 애로사항으로 꼽은 기업도 전월 15.4%에서 이달에는 17.4%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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