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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최근 세계경기 둔화 논란과 관련해 "더블딥(일시상승 후 침체)보다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 조찬 강연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미국 경제는 회복속도가 완만하나 유럽 지역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경제는 최근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음에도 기본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은 한은의 공식 전망치인 5.9%보다 높은 6.0%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4%대 중반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총재는 이어 최근 주요20개국(G20) 합의로 환율과 관련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과도한 자본 유출입의 영향을 완화하려는 거시건전성 정책 체계를 추가 논의한다"며 "최근 과도한 자본 유출입이 환율 변동성을 증폭시켰다는 점에서 이러한 논의는 환율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애초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3%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지속 가능한 경상수지 규모에 대한 '예시적 가이드라인'이 제시돼도 수출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별도의 대응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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