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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가 프랑스의 CMA CGM이 회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강세로 돌아섰다. 5일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지만 대우조선해양이 3.05% 오른 것을 비롯해 한진중공업(2.93%), STX조선해양(1.36%), 삼성중공업(0.62%) 등 상당수 조선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미포조선은 전일과 같은 수준으로 마감했고 현대중공업도 전일보다 1.14% 하락한 상태로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1.9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조선주는 지난달 30일 CMA CGM의 채무불이행 위기 소식 이후 이틀 연속 급락했지만 CMA CGM이 프랑스 국부펀드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조선주의 주가가 이미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조선업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아 주가도 당분간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지적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CMA CGM의 회생 방안 강구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이슈인데다 아직 확실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CMA CGM이 회생 방안을 모색한다고 해도 결국 조선·해운 산업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기 때문에 호재가 될 수는 없다"며 "현재 주가는 싼 편이지만 조선 산업이 장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비(非)조선 부문의 수주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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