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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美 법인 힐리오 직원 17% 감원
입력2007-08-31 17:06:41
수정
2007.08.31 17:06:41
실적부진에 허덕이던 SK텔레콤의 미국 합작법인 힐리오가 직원의 17%를 감원하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미국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 힐리오는 전직원 600여명 중 본사 20여명, 지점 80여명 등 100여명을 감원했다. SK텔레콤이 해외사업 부문에서 인력을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부분 영업직 직원이 대상이다. 또 영업망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30개인 가판매장(키오스크)을 연말까지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힐리오의 감원은 “중복되는 인력낭비를 줄여 비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적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미국 내 파트너인 어스링크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어스링크의 감원이 힐리오에 대한 투자 문제로 불거진 만큼 SK텔레콤의 해외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힐리오가 지난해에 4,700만달러, 올해 상반기에 6,36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도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에서는 “이번 조치는 어스링크의 구조조정과 별개의 문제”라며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SK텔레콤과 50대50으로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어스링크는 지난 28일 9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5개 주의 사업장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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