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활동하는 지휘자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다니엘 하딩(31)이 내한한다. 영국 옥스포드 출신의 하딩은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이 차세대 거장 지휘자를 꼽을 때 일순위로 올려 놓는 인물. 18살때 영국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에게 발탁돼 데뷔했으며 이후 베를린 필하모니의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추천을 받아 사상 최연소 나이로 1996년에 베를린 필을 지휘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뒤를 이어 사이먼 래틀이 베를린 필하모니의 지휘자로 임명되면서 그는 사실상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니의 전ㆍ현직 수장의 낙점을 받은 지휘자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 10월1일 오후 4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그의 국내 첫 무대는 미래 거장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기회.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난 97년 창단한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모차르트 교향곡 6번 F장조(K.43)과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 브람스 교향곡 2번을 들려준다. 피아노 협연에는 독일 출신 라르스 포그트가 나선다.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15개국 49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바로크에서 현대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현재 엑상 프로방스 페스티벌, 루체른 페스티벌,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페스티벌등에서 상주 오케스트라로 활동하고 있다.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런던 심포니 객원 수석지휘자도 겸하고 있는 하딩은 2007년부터 스웨덴 라디오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으로 내정돼 있다.(02)751-9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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