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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에 통일 연구조직 만들 것"

■ G20회의 폐막

한은법 개정 사회적 합의 필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에 통일을 연구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역할 확대를 역설한 뒤 나온 첫 행보라 주목된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이 총재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은에 통일 연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전담부서는 따로 없었다"며 "화폐통합을 비롯해 통일과 관련한 다양한 경제 이슈 연구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독일 사례를 들었다. 그는 "독일도 화폐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했지만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며 "화폐통합과 관련해 정치의 개입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경제적 측면에서의 비용을 연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정치적 합의에 따라 동·서 화폐의 가치를 1대1로 교환하기로 결정한 뒤 엄청난 경제적 후폭풍에 시달렸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시장에서 금리인하 기대는 적은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부정했다.

한은법 개정에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은 목표를 물가안정 단수로 두느냐 아니면 복수로 두느냐 등의 문제는 한은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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