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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찔끔 개선

4월 전월보다 3P 올라 104

1·4분기 민간소비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4월 소비심리는 소폭 개선됐다. 주가 상승, 주택 거래량 급증, 저유가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지수가 여전히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해 추세적 개선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4월 종합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4포인트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105포인트)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다만 세월호 사고가 터지기 전인 4월(108포인트)에 한참 못 미친데다 올 들어 100~105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소비심리가 추세적 개선세를 탔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CCSI는 100을 웃돌면 소비심리가 장기 평균치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4월 지수의 상승은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주택 거래량도 급증한 덕분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유가 하락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 주택·주식시장 회복으로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경기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는 77포인트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79포인트) 이후 가장 높다. 6개월 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CSI도 91포인트로 3포인트 올랐다. 생활형편과 소득 전망CSI도 소폭 개선됐다. 다만 실제 소비와 직결되는 소비지출전망CSI는 106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6개의 세부항목 중 유일하게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늘어났다. 1년 후 물가전망을 보여주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29포인트로 전월보다 1포인트 감소했다.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낮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 이하일 것이란 응답자 비중도 전체의 34.6%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5%로 사상 최저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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