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상반기 1,565억원의 자산운용 수익을 냈다. 이는 상반기 목표치인 약 700억원의 두 배를 넘는 수치로 연간 목표치와 맞먹는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상반기에 이 같은 깜짝 실적을 낸 것은 채권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중앙회는 자산 약 52조원의 85%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각 지역 금고들도 어려운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은행권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2금융권과 같은 70%로 상향되면서 지역 금고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 금고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67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연체율은 지난해 6월 3.04%에서 올해 6월 2.11%로 크게 하락했다.
1금융권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저금리 상황에서도 예대율은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예대율은 63.56%로 2013년 6월 61.45%, 지난해 6월 63.40%로 미세하나마 오르고 있다.
같은 상호금융 업계인 신협 역시 예대율이 71%로 5년래 가장 높았다. 신협 역시 연체율이 3.3%로 10년 전의 4분의1 수준으로 내려왔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가량 증가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상반기 중간집계를 위한 수치로 아직 확정된 수익이 아니다"라며 "하반기 운용 성과에 따라 현재 수치와 편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위안화 평가절하와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이 거론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자산운용이 쉽지 않아졌다"며 "하반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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