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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품 안긴 현대상사 훨훨 날았다

올 매출 5조원 돌파 유력 2002년 계열분리후 최대<br>영업익도 1000억원 전망


7년여의 워크아웃을 거쳐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현대종합상사가 재도약의 나래를 활짝 펴고 있다. 우선 올해 매출이 5조원을 돌파해 지난 2002년 계열분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부터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의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도 가파르게 증가해 수익구조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올 3ㆍ4분기까지 3조9,04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연말까지는 총 5조4,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종합상사의 계열분리 직후인 2002년 매출 2조5,251억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1.55%다. 2003~2007년 연간 매출이 1조원대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영업이익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 172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05년 207억원 ▦2008년 517억원 ▦2011년 9월 현재 71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종합상사의 실적증대는 확실히 현대중공업그룹으로 편입되면서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등이 현대상사의 기계ㆍ플랜트 및 화학 부문에 트레이드 물량을 보태면서 관련 부문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실제 올 1~9월 현대종합상사의 기계ㆍ플랜트 부문 매출은 1조6,3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305억원)에 비해 약 44% 늘어났다. 철강과 화학도 지난해 각각 1조1,296억원과 2,740억원에서 1조6,702억원, 5,603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들 분야의 영업이익도 모두 2배 이상 커졌다. 회사 측은 올 3ㆍ4분기 실적과 관련, "글로벌 경기침체와 환율변동 등 불리한 경영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철강ㆍ화학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장기 거래선을 확보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종합상사는 향후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중남미ㆍ중동ㆍ아프리카 등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신규 공급선 개발 및 품목 확대를 통한 수익확대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과거 워크아웃을 겪을 때는 신규 투자를 하는 데 여러 제약이 많았다"며 "이제 그런 제약이 사라진 만큼 사업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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