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의 부진으로 자동차부품업체 주가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대신증권은 25일 자동차 부품 업종의 수익성이 2ㆍ4분기에도 부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주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의 1ㆍ4분기 매출액은 9,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4.5% 감소한 385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이 둔화된 탓이다. 업종의 특성상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납품 단가 인하 압력을 받게 돼 영업활동 수익성이 덩달아 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양시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ㆍ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 부진이 오는 200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1ㆍ4분기 기아차의 대규모 영업이익 적자나 현대차의 영업이익률 하락을 볼 때 자동차부품업체들의 2ㆍ4분기 납품 단가는 1ㆍ4분기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현대오토넷의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7,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한라공조와 성우하이텍ㆍ평화정공의 목표주가를 각각 1만1,000원 7,000원, 5,500원으로 유지했다. 반면 화승알앤에이는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경창산업은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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