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솔루션업체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인터넷을 통해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를 위해 대기업처럼 소프트웨어를 사서 쓰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온라인 상으로 소프트웨어를 저렴하게 다운 받아 쓸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어세룡(사진) 인스웨이브시스템즈 대표는 30일 "대기업은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를 통해 업무환경에 맞춘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높은 비용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미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투브처럼 사용자들이 함께 참여해서 만든 소프트웨어를 개발ㆍ판매하는 유통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aaS시장에는 지난 6월 국내에 진출한 세일즈포스닷컴 등이 SaaS사업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SaaS를 이용하면 소프트웨어 CD를 구입하는 대신, 인터넷에서 직접 다운 받을 수 있다. 즉 소프트웨어 '소유' 개념이 '임대'개념으로 바뀌는 것이다. 인스웨이브는 ▦소프트웨어의 뼈대구조라고 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 '프로웍스' ▦웹2.0 환경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AJAX(에이젝스) 플랫폼 '웹스퀘어'에 이어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비즈니스 분석(BIㆍBusiness Intelligence) 관련 툴까지 발표하면 기업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라인업이 갖춰져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프로웍스'로 기초공사를 하고 '웹스퀘어'로 마감공사를 마치면, BI로 기업의 축적된 데이터를 가공해서 경영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어 대표는 "최근 대기업 계열 SI업체들이 신사업 발굴에 뛰어드는 것도 전통 SI시장이 더 이상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같은 고비용의 SI 산업구조는 변화가 필요하고, 중소기업을 시작으로 대기업도 점차 SaaS로 전환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인스웨이브는 본래 다이렉트보험 패키지 분야의 '작지만 실력 있는 기업'으로, 지난 9월엔 LG CNS 등 국내 대형 솔루션업체를 제치고 하나은행의 차세대 프레임워크 공급업체로 지정돼 주목을 끌기도 했다. 올해 매출은 70억원이 예상되며, 내년 매출은 100억원이 목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