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5일 업무보고 과정에선 김동수 위원장이 어느 정도까지 이번 의혹의 확증을 잡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김 위원장의 답변 수위에 따라 금융시장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6일 업무보고에선 CD금리 왜곡 문제를 진작에 바로 잡지 못한 금융당국의 태만과 무능력, 금융업계 유착의혹 등에 대해 여야의 날 선 추궁이 쏟아지리라고 관측된다. 이번 CD금리 조작의혹은 저축은행 사태와 달리 정치권 로비의혹으로 번질 가능성이 적다는 게 국회 안팎의 관측. 그만큼 여야는 정치적 부담 없이 현 정부의 금융감독 실정을 질타해 가계대출을 받고 있는 서민 표심을 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CD의혹이 연말 대선의 주된 경제이슈로도 떠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앞선 24일에는 재정ㆍ통화당국의 경기대응 실기론이 본격적으로 불거질 수 있다. 이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재정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하는 탓이다.
무엇보다 물가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은의 최근 갑작스런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했는지를 놓고 여야를 불문한 추궁이 집중될 전망이다. 마침 24일은 한은이 지난 6월의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하는 날이어서 향후 금리정책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날 업무보고에선 오락가락하는 재정부의 경기 판단에 대한 여야의 질타도 거셀 전망이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시 올해 경기가 '상저하고'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던 박재완 장관이 불과 3주 가량만인 지난 20일 국회에 출석해 하반기 경기흐름을 '미약한 L자형'으로 내다보며 말을 바꾼 것이 발단이 됐다.
한편 23일에는 공정위가 4개 가습기 살균제판매사업자의 부당한 표시행위 혐의에 대한 심의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26일 발표할 현대모비스의 부당 단가 인하행위 혐의에 대한 심의결과도 최근 정치권에서 부는 경제민주화 논란과 맞물려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오리라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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