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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지상파DMB 교통정보서비스 독자추진 '혼란'
입력2007-01-11 16:52:56
수정
2007.01.11 16:52:56
KBS·MBC·SBS등 표준화 없이 단말기·요금제 제각각<br>"시장선점 위해 소비자 선택권 제한" 비난<br>소비자 선택권 침해 비판 소리 높아
KBS 등 방송사들이 추진하는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교통정보서비스(TPEG)가 표준화를 거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소비자 혼란과 불편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S가 지난해 11월 독자적인 방식으로 지상파 DMB 교통정보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MBC, SBS, YTN 등 다른 방송사들도 표준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지상파 DMB 교통정보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교통정보 서비스는 지상파DMB가 무료인 탓에 수익 보전을 위해 추진되는 유료 사업이다. 지상파DMB를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 및 여행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KBS는 교통정보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방송위의 권고조차 무시한 채 선불제 요금 방식을 도입했다. KBS는 단말기 가격에 교통정보서비스 수신 요금을 포함시킨 선불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KBS는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현대오토넷, 디지털규브 등과 계약을 맺고 단말기를 조달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3개사가 생산한 단말기를 구입해야 KBS의 교통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방송사마다 서로 다른 단말기와 요금제를 내세우는 바람에 소비자 선택을 제한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지상파DMB 단말기만 있으면 모든 방송사들의 지상파 DMB 프로그램을 얼마든지 시청할 수 있는 데 반해 유독 교통정보서비스는 특정 방송사에 특화된 단말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KBS의 교통정보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삼성전자 등 3개사의 단말기를 사용해야 하는 반면 YTN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파인디지털의 단말기를 구입해야 한다.
요금체계도 제 각각이다. KBS는 단말기 가격에 교통정보 수신 가격을 포함한 선불제 요금을 적용하고 있는 반면 YTN은 연회비 또는 무기한 사용이 가능한 일시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MBC 등 다른 방송사들은 현재 요금체계 등을 확정치 못한 채 검토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송사들이 TPEG를 지상파 DMB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독자적인 방식을 고집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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