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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금융기관, 중견기업 지원 팔 걷어

輸銀 '히든챔피언' 38사 선정 금융·법률서비스 등 적극<br>정책금융公 지원액 3배 늘려…신보는 유동화증권 보증

국책금융기관들이 중견기업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췄던 국책금융기관들이 중견기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지난 3월 중견기업 정의, 지원근거, 부담완화기간 등이 포함된 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의결된 후 국책금융기관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이날 '2011년 히든챔피언' 육성 대상기업으로 신성솔라에너지 등 38개 중견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평균 5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액 중 평균 수출비중이 60%로 수출금액이 1,438억원에 이르는 대표적인 중견기업이다. 수은은 수출 등에 필요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는 물론 국제법률컨설팅ㆍ해외진출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도 지원한다. 수은은 외에도 올해 녹색ㆍ신성장산업 육성대상 풀을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기존 111개사에서 180개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금액도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늘렸다. 또 올 들어 무역협회ㆍ상장회사협의회ㆍ코스닥협회 등 5개 기업 관련 협회와 업무협약을 잇달아 맺는 등 우수 기업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책금융공사는 최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업무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등 중견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사는 협약을 맺은 중견련의 회원사 425개사 가운데 우수 기업을 추천 받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또 중견기업 지원예산도 지난해 3,367억원의 3배가 넘는 1조1,6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중소기업에 한정됐던 온랜딩 대출을 중견기업으로 확대했으며 한도도 높였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온랜딩 대출한도는 100억원이지만 중견기업과 녹색ㆍ신성장 중견기업의 대출한도는 각각 500억원, 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보증기금은 19일 중견기업들이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전국 213개 기업이 편입된 3,098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CBO)을 보증했다. 이 중 70%가 넘는 2,320억원이 중견기업 17개사에 집중 지원된다. 신보는 오는 10월에도 1,700억원가량의 CBO를 추가로 보증할 예정으로 대부분을 중견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국책금융기관들은 금융위기에 가장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어느 정도 위기를 극복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된 만큼 이제는 중견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지원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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