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6조원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NHN은 ‘애플 쇼크’로 인한 코스닥시장의 폭락 속에서도 장중 12만8,300원까지 오르며 수정주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 상장한 NHN이 시가총액 5조9,000억원대에 오르며 6조원에 근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전환 가능한 스톡옵션 물량이 2,000억원 수준에 달해 NHN의 시총 6조원 돌파는 문제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주주, 외국인, 기관 보유물량 등을 제외한 실제 유통물량이 약 4.4% 내외에 불과한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ㆍ4분기에 이어 올 1ㆍ4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두자릿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실적전망이 긍정적”이라며 “실적 모멘텀으로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JP모건은 NHN의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종전 대비 41%가량 상향하며 “글로벌 업체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로 사업 부문별로 강한 모멘텀을 나타낼 것”이라고 평했다. CLSA증권도 최근 “올해 말 있을 대선이 이용자제작콘텐츠(UCC) 수요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NHN을 수혜주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이날 NHN 주가는 장중 최고가를 기록한 후 점차 상승폭을 줄이며 약세로 반전해 300원(0.24%) 떨어진 12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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