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증시는 4ㆍ4분기 이후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꾸준히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아온 경기 둔화와 금리인상 가능성 등의 악재는 어느 정도 수습된 만큼 시장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국내 기업의 이익 역시 3ㆍ4분기 이후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증시 상승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물론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상승 탄력이 크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매물벽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1,280~1,380 구간에서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9월 후반부터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주와 금융주에 대한 추천이 가장 많았고, 조선ㆍ자동차 등에 대한 추천도 이어졌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들어 여러 악재에 노출되면서 국내 증시는 상당한 기간동안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기 보다는 꾸준한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둔화와 인플레, 금융긴축 정책 등 증시를 둘러싼 변수들이 수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3개월 내 코스피 지수가 1,43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가 불안 요인이긴 하지만 모기지 금리가 6%대 중반에서 안정되고 있는데다 고용도 꾸준히 늘고 있어서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4분기에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는 점차 불안 요인을 해소하며 10월 이후 1,500선을 바라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9월 코스피 지수가 1,38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물벽으로 예상되는 1,350선을 9월 중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결이 확인됨에 따라 급격한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가 줄어 전체 시장의 위험도가 크게 완화됐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결되면 경기 둔화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지만 급격한 둔화가 아닌 연착륙으로 갈 가능성이 큰 만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동양투자증권도 “신흥 6개국이 포함된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를 기준으로 볼 경우 2003년 이후 경기 저점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2005년 이후 경기확장 사이클이 과거에 비해 단기간에 마무리됐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경기 하강국면도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증권은 “9월은 4분기 강세장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며 “3분기 이후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 회복세가 가시화 되는 등 이익 모멘텀이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승 NH투자증권 센터장도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의 시총 상위 500개 종목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2%, 올 2분기보다는 18.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다른 분기보다 특히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 국면으로 나아가고 있음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감안할 때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주식을 매수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다만 상승초기에는 무차별 상승보다는 몇몇 주도주 중심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큰 만큼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그중에서도 업종 대표주로 국한해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한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IT, 금융, 자동차 등이 유망할 것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건설ㆍ기계 등 산업재와 경기 민감 소비재에도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증권은 이 가운데 대우조선, 하이닉스반도체, 메리츠화재, 현대모비스 등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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