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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더 떨어지기 전에…" 역모기지론 가입자 늘었다


‘집값 더 떨어지기 전에 연금으로 바꿔놓자’ 부동산이 장기 침체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노후 생계방편으로 ‘역(逆)모기지(mortagage) 론’인 주택연금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주택연금은 보유 주택을 주택금융공사에 매각한 후 매월 일정액을 평생 연금형태로 받을 수 있는 상품. 집은 있는데 소득이 부족한 만 60세 이상 고령자들로선 주거안정과 생활안정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7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189건, 보증공급액은 2,9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신규 가입은 2.4배, 공급액은 2.6배 급증했다. ★관련기사 10면 올해 들어 9월말까지 주택연금 신규 가입 누적건수는 1,41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으며 하루 평균 가입 건수는 7.6건으로 작년 동기의 4.6건보다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 4월부터 시행된 가입연령 완화(65세→60세), 수시인출비율 확대(30%→50%), 3월에 시행한 대출한도 확대(3억원→5억원)에 따른 제도개선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도 주택연금 가입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강성철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장은 “주택연금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은 스스로 노후자금을 마련해 자녀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고령층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데다 최근 집값 하락세로 더 이상 부동산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택연금 월별 지급액은 집값이 매년 3.5%씩 오른다는 것을 전제로 산정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매년 용역을 통해 장기 주택가격 추이를 산출하는데,2007년 주택연금 도입 이후 3.5%의 상승률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최근 집값 하락세가 아직까지 반영되지 않아 부동산 경기침체를 우려한 고령자들이 주택연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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