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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日 소주 공장 인수 추진"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통합으로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하이트진로가 일본 소주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해외 매출의 비중을 10%로 늘리기로 하는 등 해외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남수 진로 대표이사는 19일 통합을 앞두고 경기 여주군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의 증류식 소주 공장 인수를 위해 여러 곳을 추천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맥주, 소주 1위 회사들끼리의 합병으로 통합 법인의 2010년 기준 매출액은 1조 7,279억원(하이트맥주 1조 223억원, 진로 7,056억원)이며 국내 총 시장규모의 40.8%를 차지한다. 해외사업본부장을 겸하는 이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노하우가 축적된 일본 공장을 찾고 있다"며 "국외사업의 매출이 현재 7% 정도인데 일단 10%를 넘어서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증가한 총 643만 상자의 주류를 수출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주종별로 소주는 5%(149만 상자), 맥주는 26.2%(428만 상자), 막걸리는 무려 158.5%(66만 상자)가 성장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억 708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하며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했었다. 해외사업을 강화한 2007년 이후, 하이트진로의 사업규모는 연평균 17.4% 성장해 2010년 수출실적이 2007년 대비 75% 증가, 글로벌 사업규모 4,352억원을 이뤄냈다. 수출비중도 2007년 3.5%에서 지난해에는 2배에 달하는 7%로 늘어났으며, 2015년에는 1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인규 하이트맥주 대표이사는 "세계 각국에서 들어오는 맥주에 맞춰 최고급 맥주를 준비해야 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저가 맥주에 대응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며 "아울러 우리도 선진화된 국가의 문을 두드려야겠지만 한국의 1970년대 정도의 생활수준에 머무는 국가에도 노크하는 두 가지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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