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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콴유 "리스크 없인 한국경제 발전없다"

씨티은행 리 콴유 前총리 초청 <br>"外人 투자없으면 홀로 설수 없어… 한국도 개방정책 적극 추구해야"

리 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83)는 18일 한국 경제에 대해 조언하면서 “리스크가 없으면 발전이 없다”며, “중국의 도전은 지금으로서는 기회이지만 동시에 중국이 따라잡을 수 있는 때가 되면 위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리 전총리는 “(기성의) 제품을 개선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의 도약을 이룰 수 있지만,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리스크는 높아도 다른 사람이 따라 올 수 없는 도약을 만들어 준다”며 한국 경제의 리스크 부족을 지적했다. 리 전 총리는 1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국씨티은행이 은행이 주최한 프라이빗뱅커(PB) 프로그램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부부를 비롯, 씨티은행 PB 고객 600여명이 참석해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싱가포르 고문장관 직함을 갖고 있는 리 전총리는 “외국인 투자자 없이 홀로 설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면서 “한국도 국제적으로 적극적인 개방정책을 추구해야 하며, 한국 투자가들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며, 최근 외국인투자가들에 대한 한국내 부정적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리 고문장관은 한국이 국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등소평으로부터 시작된 중국의 변화는 빠른 속도를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런 모습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조만간 중국이 한국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따라잡을 것”이라며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생산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한국 경제의 리스크테이킹(risk-taking)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벤처캐피탈업계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독자적 생존전략을 권유했다. 리 전총리는 “한국 국민은 유능하기 때문에 국가적 리더십을 강화하고, 올바른 교육을 통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 전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과 관련, “지도자가 가진 덕목은 그 국가가 가진 환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국가가 제대로 통치되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간접화법으로 대답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부패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고 관점을 갖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그 비결을 밝혔다. 그는 “미국 등 서구사회에서는 지지하는 정당을 바꾸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보지만 나라마다 민주주의나 경제체제가 다르다는 차이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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