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2년 3ㆍ4분기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지수'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0.2로 전년 동기보다 1.9% 올라 지난해 1ㆍ4분기(80.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로 2005년(100)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80.2라는 지수는 2005년에 1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해 올해 3ㆍ4분기에는 80.2개를 살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올해 2ㆍ4분기 137.4에서 3ㆍ4분기 146.0으로 급등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때 상승률은 6.3%에 이른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으로 돌아섰고 수출물량이 늘어나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ㆍ4분기 수출단가지수는 반도체ㆍ철강제품ㆍ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7% 떨어졌다. 수입단가지수는 원자재ㆍ자본재ㆍ소비재의 동반 하락으로 7.4%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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