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기존 PC 의존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가트너가 최근 미국 보스턴·새너제이,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대만 타이베이, 일본 도쿄 등 5개국 6개 지역에서 벌인 포커스 그룹(focus group) 조사 결과이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태블릿PC 구매 당시에는 이를 PC의 대용품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일단 제품을 구비한 이후에는 PC 대신 태블릿PC를 많이 사용했다. 기존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는 키보드와 커다란 화면이 필요할 때만 사용됐다.
조사 대상자들은 PC를 켜는 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불만을 갖고 있었으며, 단지 키보드와 마우스가 편리하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PC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가트너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PC가 더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가(primary device)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가트너는 태블릿 PC 제조사의 경우 제품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거나 콘텐츠를 소비하는 장치 이상의 성능을 갖춰 평균적인 소비자에게 필요한 일상적인 컴퓨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