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를 비롯한 다양한 PC 주변기기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 비스타’에 맞춰 속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윈도 비스타가 빠른 속도로 보급됨에 따라 PC 주변기기 업체들도 윈도 비스타의 기능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신제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윈도 비스타는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2GB급 메모리 등의 성능을 요구한다. 특히 윈도 비스타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윈도 미디어센터’를 탑재함에 따라 주변 기기의 성능 향상도 필수적이다. PC주변기기 전문업체 ‘로지텍’은 윈도 비스타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키보드와 마우스 콤보 세트 ‘MX3200 레이저’와 마우스 MX 레볼루션 등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3차원으로 화면을 전환해서 볼 수 있는 ‘플립 3D(Flip 3D)’ 기능 등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정 키보드를 누르면 바로 검색 창이 나타나고, 마우스를 한 번 잡아당기면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문서 또는 웹페이지를 빠르게 찾아 볼 수 있다. 벨킨은 케이블 하나로 윈도XP 기반의 PC 프로그램 및 파일을 윈도 비스타 기반의 PC로 손쉽게 복사할 수 있는 ‘벨킨 비스타 USB 케이블’을 내놓았다. 응용 프로그램뿐 아니라 음악ㆍ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과 e메일 설정, 사용자 계정 등 윈도 환경에서 설정된 것도 이동할 수 있다. 메이트유통은 윈도 비스타를 지원하는 12.1인치 태블릿 ‘비스태블릿’을 출시했다. MS 오피스 2007이나 윈도 비스타 환경에 잘 맞으며, USB방식이라 PC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마우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29개 전용 단축키를 제공한다. 이밖에 비티씨정보통신ㆍ피씨뱅크21 등 모니터 전문업체들도 22인치급 이상의 와이드 LCD 모니터 신제품을 대거 내놓으며 ‘윈도 비스타와 찰떡 궁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국내 TV카드 업체인 디비코와 시그마컴은 윈도 비스타를 지원하는 초고화질(HD) TV 수신카드를 잇따라 내놓고 시장을 공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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