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훈풍에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의 주가도 활짝 웃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던 부품 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예상되면서 주가도 따라 급등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반등한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올라 추가 상승 여부는 실제 갤럭시S6의 판매량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거래소에 따르면 갤럭시S6 부품주들이 주로 속한 코스닥 정보기술(IT) 부품 업종지수는 지난해 10월16일 최저치(561.25)를 찍은 후 지난 17일 종가기준 46.1%나 뛰어올랐다. IT부품주의 급등은 갤럭시S6 출시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감이 퍼진 결과다. 특히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메탈(금속) 디자인을 채택한다는 소식에 외장재 업체인 KH바텍(060720)은 지난해 6월24일 최저가(1만1,414원)를 찍은 후 135%나 급등했다. 메탈 디자인 수혜주로 함께 언급되는 모베이스(101330)와 이노칩(080420)도 올 들어 각각 41.8%, 19.3%씩 상승했다. KH바텍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4% 증가한 1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후면 카메라 화소 강화에 따라 카메라 렌즈 관련 업체의 주가도 급등했다. 세코닉스는 지난해 11월4일 기록한 최저가(1만4,100원) 이후 지난 17일 종가기준으로 36% 올랐다. 옵트론텍도 올 들어 34.5%, 파트론은 17.8%, 해성옵틱스는 20.8% 각각 상승했다. 갤럭시S6가 스마트폰 최초로 무선충전 기능을 채택해 관련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올 들어 아모텍(052710)이 35.9%, 켐트로닉스(089010)와 한솔테크닉스(004710)가 각각 25.9%, 20.3% 올랐다. 알에프텍(061040)도 13.3% 상승했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에 무선충전 수신모듈을 납품하는 알에프텍의 1·4분기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2013년 3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오랜만에 출시된 신제품에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 슈피겐코리아(192440)는 시초가 대비 17일 종가기준으로 336%나 급등했다. 서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슈피겐코리아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5% 증가한 12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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