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은 백화점ㆍ대형마트ㆍ패션 브랜드 등 쇼핑시설과 호텔ㆍ외식ㆍ극장ㆍ서점 등 오락ㆍ레저 시설들이 한데 모여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시설로 백화점들이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강남고속터미널 운영사인 센트럴시티의 최대주주로 부상하면서 주요 테넌트(임대시설)인 JW메리어트호텔의 새 주인이 됐다. 34층, 497개 객실 규모의 JW메리어트호텔은 세계적 호텔체인 업체인 메리어트 인터네셔널과 센트럴시티의 자회사인 센트럴관광개발이 합작 개발한 특1급 호텔로 센트럴관광개발의 지분이 86.28%에 달한다.
센트럴시티 지분 인수로 호텔업에 자체 진출하는 효과까지 얻게 된 것이다.
경부선 수원역사 증축공사를 진행중인 애경그룹도 2014년 객실 297개 규모의 '노보텔 앰베서더 수원'을 연다. 지난 8월 호텔업체인 아코르 앰배세더 코리아와 호텔 위탁경영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애경이 호텔 소유와 사업 진행을 맡고 앰베서더에 경영을 위탁, 소정의 경영 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 애경은 수원화성ㆍ한국 민속촌 등의 관광지와 연계, 수원을 방문하는 일본ㆍ중국인들이 급증함에 따라 호텔입점을 구상했다.
백화점들이 호텔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복합쇼핑몰에서 '알짜 임대시설'인 호텔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복합쇼핑몰이 관광지, 비즈니스 시설 등과 연계돼 발전하고 있고'집객 효과'를 노려야 하는 만큼 해외 관광객 유치 등에 따른 운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호텔을 주목하는 것이다.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롯데몰 김포공항점의 경우 롯데시티호텔이 공동투자 형태로 입점했다. 서울 남부권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 IFC몰, 디큐브시티 역시 모두 호텔을 끼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복합쇼핑몰 사업에 뛰어들면서 호텔업이 백화점 신규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그룹사 호텔과의 공동 투자를 넘어 자체적인 사업 도모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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