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高 타고 일본계 자금 몰려온다 우량 벤처 투자·부품구매 크게 늘어전경련 설명회 추진… "호기 활용을"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엔고현상을 타고 국내 산업계에 일본 자금과 기업이 몰려오고 있다. 일본계 자금은 주로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ㆍ벤처업계에 집중되고 있으며 한국산 부품을 찾는 일본 기업들의 발걸음도 잦아져 엔고 호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의 금융그룹인 SBI홀딩스는 지난해 말 한국기술투자 주식 314만주(3.4%)를 사들이며 국내 우량 벤처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SBI홀딩스는 지난해 6월에도 한국기술투자 계열사인 KTIC홀딩스에 250억원을 투자하는 등 한국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서부전기는 지난해 11월 출자회사인 모건코리아 주식 26만주를 추가로 사들였으며 닛신보도 한라건설로부터 새론오토모티브 주식 441만여주(22.99%)를 182억원에 매입해 지분율을 70%까지 끌어올렸다. 일부 코스닥 기업들은 일본계 자금을 겨냥해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기업들은 엔고에 따른 원가부담을 낮추기 위해 LCD장비ㆍ자동차부품 등 한국산 부품 구매를 크게 늘리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조만간 국내 LCD 업계 최초로 일본 소니와 미쓰비시에 LCD 생산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엔고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일본 대기업의 납품의뢰가 부쩍 늘어났다”면서 “1차로 20억원 규모를 공급하고 추가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동특수공구 등 공구업계도 최근 일본 자동차 업체로부터 공구 납품을 요청 받고 구체적인 수출조건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 같은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대규모 부품조달설명회도 추진되고 있다. 전경련은 오는 4월16일 30~40개 일본 대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부품을 전시하고 국내에서 공급업체를 모집하는 역견본전시회를 처음 개최할 계획이다. 신중경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가치가 치솟은 일본 자금이 투자를 위해 한국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서 “일본 기업들의 결산이 마무리될 3월께 국내에 일본계 자금이 대규모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 ▶ 벤처시장 중심 작년 FDI 분야 2배나 늘어 ▶▶▶ 인기기사 ◀◀◀ ▶ MB '비상경제정부' 구축 작년에는 왜 못했나 ▶ 조선주 대규모 수주 기대감에 '순항' ▶ 'OLED-TV-반도체' 올 최종 승자 누가될까 ▶ "포르테·쏘울이 효자"… 기아차만 웃었다 ▶ "증시도 황소처럼 우뚝 서길" ▶ 엔高 타고 일본계 자금 몰려온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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