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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일자리 크게 늘었지만… 대부분 '맥도날드 잡'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 6년새 66%로 상승불구<br>임금은 제조업비해 감소… 소득·사회 양극화 가속


‘늘어나는 일자리는 대부분 맥도날드 잡(Job)’.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은 단순ㆍ저임금의 ‘맥도날드 잡’과 같은 고용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전체 고용이 늘고 있으나 그 구체적인 모습에 있어 서비스업 분야 하위직 중심으로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소득 및 사회 양극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서비스업, 일자리 늘고 급여는 줄어=10일 한국노동연구원ㆍ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서비스업의 경우 일자리는 증가했으나 임금은 제조업에 비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전체 취업자 대비 제조업 비중은 지난 2000년 20.4%에서 2006년 18.1%로 2.3%포인트 줄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서비스업 비중은 61.6%에서 66.3%로 상승했다. 전체 취업자 100명 중 70명가량이 서비스업 종사자로 채워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서비스업 임금은 단계적 하강을 거듭하고 있다. 노동연구원이 제조업 임금을 100으로 해서 비교한 수치를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서비스업 임금비율이 2000년 99%였으나 지속적으로 하락, 2006년에는 88%까지 내려앉았다. 2000년에서 2006년 사이 늘어난 근로자 61만8,000명 중 51만1,000명이 서비스업의 저임금 종사자였다. 이렇다 보니 전체 근로자 중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하위 임금계층 비중이 2000년 15%에서 2006년에는 19%로 4%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단순ㆍ저임금의 서비스업 인구를 중심으로 고용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서비스업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정부가 추진 중인 사회적 서비스 고용 창출도 저임금 일자리이기는 마찬가지다. 국회가 기획예산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회적 서비스 일자리 수혜자는 지난 한해 22만명가량이다. 하지만 근로형태를 보면 고용기간 1년 미만 단기직이 대부분이었고 복지부의 노인일자리 지원사업의 경우 월 임금이 20만원에 불과했다. ◇서비스업이 고용 양극화 가속화=제조업은 탈한국화, 부가가치 향상 등으로 J자 형태의 계층별 임금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ㆍ저 임금 일자리 비중이 줄면서 고임금 일자리가 증가하는 게 J자 형태다. 실제 통계청 분석에 의하면 제조업 상위 종사자 수는 2000년 103만2,000명에서 2006년 117만9,000명으로 14만7,000명이 늘었다. 반면 전체 고용시장을 놓고 보면 소득 양극화에서 알 수 있듯이 중간 임금 계층과 그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중위 일자리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서비스업이 하위 일자리 중심으로 고착화되면서 제조업에서 빠져나간 인력들이 낮은 서비스업 일자리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전병유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서비스 경제 전환속도는 무척 빠르며 이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현상”이라며 “문제는 서비스업이 주로 하위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등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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