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1년 4ㆍ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지난해 4ㆍ4분기 예금은행의 산업 대출은 전 분기 말보다 4조7,000억원 증가한 60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유럽발 재정위기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에도 산업 대출은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조치에 은행들이 기업대출로 방향을 튼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이 6조8,000억원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 및 보험업(3조1,000억원),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1조8,000억원) 등에 대한 대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건설업에 대한 대출은 4조3,000억원이나 감소했다. 금융기관들이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PF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 점이 주된 요인이다.
자금용도별로는 시설자금 대출이 7조4,000억원 증가했으나 운전자금 대출은 4조7,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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