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부품소재를 다시본다] 3부 <2>상보

필름업 30년… 신패턴 공학시트 '추종불허'<br>보호·프리즘 필름 기능 통합, 제품가격 15~20% 저렴<br>LGD·日·대만·中등에 공급… 스마트폰 필름 상용화도


상보의 한 직원이 김포에 위치한 2공장에서 신패턴 광학필름의 원재료가 되는 베이스필름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상보


SetSectionName(); [부품소재를 다시본다] 3부 상보 필름업 30년… 신패턴 광학시트 '추종불허'보호·프리즘 필름 기능 통합, 제품가격 15~20% 저렴LGD·日·대만·中등에 공급… 스마트폰 필름 상용화도 김흥록기자 ro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상보의 한 직원이 김포에 위치한 2공장에서 신패턴 광학필름의 원재료가 되는 베이스필름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상보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자체발광'하지 않는 LCD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사필름이나 확산필름, 프리즘필름, 보호필름 등으로 구성된 백라이트 유닛(BLU)이 필수적이다. 이중 프리즘 필름은 필름 위에 무늬층을 형성해 빛을 모으고 밝기를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며 보호필름은 프리즘 필름의 패턴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상보는 보호필름과 프리즘필름을 통합해 '신패턴 광학시트'라는 하나의 필름으로 만들었다.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품가격을 기존보다 15~20%가량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휘도도 약 15% 밝아진다. 그렇다면 신패턴 광학시트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어떨까? 실적이 말해준다. 신패턴 광학시트는 지난 2008년 10월 출시한 이후 지난해에만 300억원 가량 팔려나갔다. 상보는 올해 이 분야에서만 1,0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일본과 대만, 중국으로도 수출된다. 김상근 사장은 "현재 국내외에서 공급요청이 있지만 생산시설을 풀가동 해도 현재는 해외 주문량에 따라가기 힘든 실정"이라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00여명의 신규인력 채용과 설비증설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상보는 30년 된 부품소재 전문기업이다. 국내 전자부품업체 중 20년이 넘은 기업이 8%대에 머물러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만만찮은 내공이 느껴진다. 상보의 김포 1공장에는 30년전 시작했던 비디오ㆍ카세트 테이프에 쓰이는 미디어용 필름이 아직도 만들어진다. 상보가 신패턴 광학시트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이 30년간 필름 분야에서만 묵묵히 한 우물을 파온 김상근 사장의 고집이 한몫했다. 김 사장은 "부품소재는 다른 업종과 달리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길지만 기술의 진화가 빨라지면서 변화는 더욱 잦아지고 있다"며 "부품소재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내와 창의, 노력, 도전 이라는 4가지 덕목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시대의 흐름을 쫓아 과감하게 도전하되, 더 새롭고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실패에 대한 관대함'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김 사장의 지론이자 상보의 문화다. 실패에 이의를 제기하는 순간 직원들의 도전정신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 상보는 지금의 경쟁력을 갖추기까지 숱한 실패를 겪었다. 대표적인 것이 '디지털프린팅 매트리얼'이다. 외환위기 이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상보는 세계에서 4번째로 디지털프린팅에 쓰이는 필름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를 경계한 일본에서 관련소재 공급을 중단하는 바람에 80억원의 투자비를 날리고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후회는 되지 않는다"며 "지금 경쟁력을 갖춘 제품은 그 당시의 실패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상보는 이제 신패턴 광학시트에 이은 또 다른 혁신 부품의 생산을 앞두고 있다. 바로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인 터치스크린에 쓰이는 CNT(탄소나노튜브)투명전극 필름이다. 현재 터치패널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듐을 원료로 하는 'ITO필름'을 사용한다. ITO필름은 터치패널 원재료 비용의 45%를 차지하지만 주 원인 인듐이 희소금속이라 공급전망이 불투명한 약점이 있다. 더욱이 부품 원천기술은 일본기업이 독점하고 있어 국내 산업계 입장에서는 반드시 대체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분야다. 상보는 2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전기연구원이 개발한 CNT투명전극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이는 투명도, 면저항 등 기초성질이 기존 ITO필름을 능가할 뿐 아니라 휘어지는 성질, 높은 가격경쟁력 등의 장점을 띄고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김 회장은 "현재 국내 휴대폰 업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양산테스트가 마무리 되면 하반기에는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지만 상보는 CNT투명전극필름 이후의 먹거리 개발에 나서는 등 끊임없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김 사장은 "흔들리지 않는 국가산업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오랜 전통을 가진 부품소재 기업이 필수적"이라며 "부품소재에 전문성을 가진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