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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발사 예정일인 30일 오후 나로우주센터에는 구름이 많겠지만 발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는 발사 당일 눈이나 비 소식은 없고 구름만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발사 당일 구름이 전체 하늘의 60~70%를 덮겠지만 낙뢰를 동반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보했다. 낙뢰가 발생하려면 상층의 찬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강하게 부딪혀 수직으로 두꺼운 구름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런 구름은 아니라는 것이다.
바람과 기온도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발사시각 외나로도에는 남풍 계열의 바람이 초속 5m 이하로 불고 기온은 0도에서 영상10도 사이가 예상된다.
나로호 발사를 위해서는 영하10도에서 영상35도 사이면 되며 지상풍은 평균 초속 15m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21m 이하면 된다. 비행궤적 주변 20㎞ 내에 낙뢰가 없고 발사장 인근 50㎞ 내에 강수가 없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나로호가 발사체종합조립동(AC)에서 발사대(LC)로 옮겨진 후 발사대에 기립했다고 밝혔다. 발사대에 도착한 나로호는 '이동형 온도제어 장치(MTU)'를 통해 온도와 습도 조건을 갖춘 공기가 주입됐고 케이블마스트 연결도 완료됐다.
나로호는 발사 하루 전인 29일 연료를 주입하지 않은 채 최종 발사 준비 리허설을 갖는다. 나로호 발사 예정시간은 30일 오후 3시55분부터 7시30분 사이며 최종 발사시간은 기상 상황과 우주 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 당일 오후1시30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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