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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뛴다] 한경희생활과학, 스팀 청소기 해외시장 공략 잰걸음

스팀 청소기 해외시장 공략 잰걸음<br>스팀청소기 미국서도 판매 급성장<br>생활가전이어 정수기 시장 진출도

한경희생활과학 직원들이 스팀다리미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경희생활과학


'아이디어 경영으로 주부들을 위한 온리 원(only one) 제품 개발에 몰두'

한경희생활과학은 그동안 세상에 없는 제품인 '온리 원'철학으로 국내에 없던 스팀청소기, 스탠드형 스팀다림미, 워터살균기 등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에어플라이어, 광파오븐 등 주방가전 영역으로 진출했다. 올들어서는 원하는 온도로 온수를 사용하는 '한경희 미네랄정수기'를 출시하며 정수기 시장에도 진출했다.

아이디어 제품개발은 한경희대표의 창업에서부터 시작됐다. 실제 한 대표는 주부로서 주부에게 필요한 스팀청소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를 토대로 1999년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고 이후 2001년 국내 최초로 스팀청소기를 개발했다.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현재까지 900만대이상의 제품을 보급하며 스팀청소기는 '국민청소기'로 자리잡았다.

이와함께 아이디어경영에서 나온 스탠드형 스팀다리미, 클리즈 워터살균기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한 스탠드형 스팀다리미는 지난해 총 45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리며 국내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55만대 판매를 목표로 기존 주부뿐 아니라 신혼 부부나 직장인 여성 등 젊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물로만 살균하는 '클리즈 워터살균기'는 신규 건강가전으로 신종플루 문제가 불거졌을 때 뛰어난 살균 효과가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작년 한해 10만대를 판매했다. 또 최근 물 건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욕조에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한 간편 샤워필터도 출시했다. 특히 이 제품은 배관 속 녹물 및 이물질과 중금속ㆍ염소성분까지 제거해준다.

이렇게 국내에서 스팀청소기, 스탠드형 스팀다리미, 살균기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해 나가면서 미ㆍ중ㆍ일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를 내는 곳은 미국 시장. 미국의 경우 비염과 알레르기로 인해 거주문화가 카펫에서 원목마루로 바뀌면서 바닥형 스팀 청소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00개 매장을 보유한 미국 2위 백화점 메이시스(Macy's) 입점과 세계 1위 홈쇼핑 업체인 QVC로부터 전년 대비 매출 최고 성장 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리며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내 1,750개 매장을 보유한 2위 할인점 타겟(Target)에 입점이 확정됨에 따라 가을부터 스팀청소기를 판매할 예정이며, 올 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대표는 "미국 진출 3년 만에 글로벌 유통채널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지만 중국, 일본 등 목표 시장은 이제부터"라며 "미국처럼 중국, 일본도 철저히 현지화 전략에 입각해 공략할 것이며 해외 수출 제품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현지에 맞는 'Only One'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인센티브로 직원 창의력 높여



황정원기자

한경희생활과학은 글로벌 여성 건강생활가전 브랜드를 꿈꾸고 있다. 바닥청소용 스팀청소기와 진동 파운데이션 등 여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의 독창적인 제품들을 개발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고 이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한경희(사진) 대표는 "여성을 잘 이해하면서 엔지니어링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는 전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 대표는 직원들에게 '창조'를 강조한다. 이는 중소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치열한 기존 시장보다는 신규 시장을 개척해 선점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직원들의 창의력 제고로 기존에 없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최근 '아이디어 경영 제도'를 도입했다. 여기에는 '1억원 성과 포상제도'를 비롯해 아이디어 제안 독려를 위한 2,000만원 상금의 '프로젝트팀' 제도, 1,000만원 상금의 '싱크타임(Think Time)' 그리고 매출의 1%를 지급하는 '직원 가족 아이디어 공모전' 등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통한 제품개발과 아이디어 제품 인센티브 등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 임직원들은 대표부터 사원까지 직함을 따로 붙이지 않고 호칭을 ㅇㅇ 님으로 부른다. 연공서열에 의한 호칭을 하게 되면 상명하달 문화가 생기는데 모두에게 님을 붙이면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율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도 형성됐다.

또 8시에 출근해 5시에 퇴근하는 8-5제를 도입해 가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퇴근 시간을 앞당겼다. 한 주의 중간인 수요일에는 무조건 야근을 금지,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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